니시노 나나세
여행의 기억
노기자카46에 가입한 지 벌써 5년. 고등학생이던 그녀도 22살이 되었다.
새해 벌스데이 라이브를 앞두고, 지금 니시노 나나세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하코네에서 돌아오는 길, 그녀에게 지금의 숨김없는 본심을 물어봤다.
제 "여행의 기억"의 대부분은 망상으로 이루어져 있을지도 몰라요
――이번에는 하코네에서의 촬영이었습니다. 연말여행이라는 것으로.
「하코네는 처음이었어요. 하코네라고 하면 "온천"이라는 이미지였는데요, 여러가지가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처음에 기념품점을 봤잖아요. 거기도 좋았지만 가게들이 늘어선 거리를 일자로 깊게 들어가니, 그곳이 강이 되어 있었어서. 산도 보이고 그 느낌이 무척 좋았어요. 이미지적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거리의 뒷모습 같은 느낌이어서. 『아, 좋다』고 생각하면서 감상했어요.」
――애초에 여행은 좋아합니까?
「인도어한 성격이어서 여행 가고 싶다고는 별로 생각 안 해요. 하지만 일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 가는 것은 좋아해요. 모르는 곳, 먼 곳으로 가서 여러군데를 돌아보는 것을 좋아해요. 뭐어, 이동이 편해서라고 생각해요. 일이라서 스스로 표를 사거나 시간을 체크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요. 말하는대로 걷고, 타고, 가면 될 뿐이어서. 만약 스스로 알아보고 가야만 할 일이 생긴다면....... 전혀, 어디도 가고 싶지 않아요(웃음)」
――하지만 반대로, 같이 갈 사람이 전부 알아봐주거나, 가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에스코트해준다면 가고 싶습니까?
「아, 그런 게 좋아요(웃음). 먼 곳에 가는 건 좋아해서」
――여행에서 무엇이 재밌습니까?
「아니, 가는 것만으로 보통 만족해요. 그것만으로도 달성감이 있어서요. 『난 여기 왔어』 라고 하는. 컬렉터의 기분과 같아요」
――컬렉터?
「뭐랄까(웃음). 머릿속에 지도가 있어서, 『여긴 가봤어』 『여기도 갔었어』 『여긴 안 가봤네』 라는 느낌으로 도장을 찍고 있어요」
――다케다 신겐(武田信玄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으로, 전국통일의 길을 연 인물)의 산조부인(三条夫人)이 일본지도에 다케다가 제압한 땅에 깃발을 꽂아갔다....... 같은 느낌이네요.
「그렇네요. 『이곳에 왔다!』 라는 것이 좋아요.」
――니시노의 깃발!(웃음) 하지만 투어나 악수회에서도 지방에 가니까, 깃발이 상당히 세워졌지 않나요?
「그렇네요. 그리고 지방에 가면 여러 생각을 해요. 『만약 내가 여기서 자랐다면...』 이나, 『여기 사람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하는」
――호오. 상상하시는 거군요.
「전철에 타거나 차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지어진 집의 창문이 조금 열려있거나하면 방 안이 보이기도 하잖아요. 그 순간 상상이 시작되요. 『어떤 구조일까』 『저 방 안쪽에는 이런 가구가 있겠지』 『가족 구성은...』 같은. 그 사람만의 공간. 자신이 결코 갈 수 없는 곳이 엿보이는 게 좋아요.」
――뭔가 굉장하네요! 상상력이 대단해요!(웃음)
「그리고 우연히 촬영할 때 누군가의 집에 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때 『이 사람은 어릴 때부터 이 공간에서 자랐구나』 『여기의 계단을 몇 번이나 오르내렸을까』 『여기서 구른 적이 있을까』 하고 멋대로 상상해요. 가족 밖에 모르는 기억과 역사를 생각해버리네요. 그러고보니, 저 "본가 페티시"예요.」
――그런 패티시, 처음 들었습니다! 굉장하네요. 제가 본가로 돌아갈 때 「아, 어릴 때는 다다미에 뒹굴고 벽 구석을 계속 보곤 했었지」 같은 기억을 떠올릴 때는 있긴 하지만요... 그것을 타인에게서 상상하시는거군요. 거기다 타인의 인생이나 생활을 방을 보고 상상한다니....... 이상해요!
「뭐랄까...... 취미 중 하나이려나요. ....취미인지도 잘 모르겠지만요(웃음). 그래서 여행지에서 본 여행자를 보고 『왜 여기에 오려고 생각했을까?』 하고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물론 여행지에서 맛있는 걸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요(웃음)」
――올해는 해외에도 꽤 가셨죠?
「감사하게도요. TV의 『노기자카 공사중』에서의 괌과, 프랑스, 한국, 하와이. 그리고 사진집 『바람을 갈아입고(風を着替えて)』에서는 몰타공화국과 이탈리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여행지에서 본 사람에게 무심코 상상하십니까?
「했어요(웃음). 몰타나 이탈리아에서는 대단히 개성적인 아저씨가 많으셨는데요, 『밝은 이 사람이 평소에 혼자 있으면 진지한 얼굴로 무엇을 할까?』하고 생각했어요. 『아내 분이 아침에 깨워주시면 짠하고 밝아지게 되는 걸까』 하는 망상을요」
――어떤 의미로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이 된 거네요?(웃음) 독특하다!
온천, 음악, 과자...
나나세와의 여행에 필요한 것
――그래서, 이번에는 온천여관에 다녀왔습니다만....... 유카타 때문에 텐션이 올랐었네요
「유카타도 그렇지만요, 그 위에 입는 짧은 겉옷을 엄청 좋아해요! 엄청 좋아하는 거! 사족을 못써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타입이었지만요, 역시 제가 좋아하는 게 더 좋아요. 귀여워요. 거기다 온천, 좋아해요. 옛날에 가족여행으로 자주 가거나 했어서. 욕조 냄새를 좋아해요. 뜨거운 물과 나무가 섞인 냄새. 탈의실 냄새라던가. 뭐랄까 어린시절의 여행이 떠올라서 애달파지기도 해요.」
――독자분들은 지금 「나나세마루를 여행에 데려간다면 온천으로 하자!」하고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참고로 「여행에 간다면 이런 게 좋아!」같은 게 있습니까? 예를 들면 「1박보다 2박이 좋아!」라거나.
「어, 2박이 좋아요. 1박은 별로 안 좋아해요. 조급하지 않아요? 피곤할 것 같아요. 가서 자고 일어나면 돌아오는 거죠? 첫날밖에 놀 수 없잖아요」
――오오! 니시노 나나세와 2박 3일의 온천여행! 텐션 올라가네요! 참고로 2박이라면 같은 곳에서 묵고 싶습니까? 아니면 다른 호텔이나?
「음, 귀찮으니까 같은 곳이 좋아요. 체크인할 때도 시간이 걸리니까요. 그 시간에 놀거나 느긋하게 있고 싶어요」
――참고로 최근, 여행에 가도 방 2개에 개별로 묵는 커플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 그래요? 사귀고 있는데도요? 사귄다면 방은 하나죠. 상대방이 엄청나게 코를 곤다면 이해되지만요」
――생얼이나 자는 얼굴을 보이는 것이 싫어서라는 이유가 많은 듯합니다.
「아, 확실히 싫을지도 모르겠어요(웃음). 그래도 사귀고 있는 두 사람이라면 괜찮지 않나요?」
――다행이다! 방 2개 안 빌리고 지냈습니다(웃음). 그럼 2박으로 어디쯤을 노려볼까요.
「아직 가 본 적이 없는 마을이 좋아요. 하지만 사람이 적은 곳이 좋으려나. 온천도 좋지만 스키도 좋을 것 같아요. 도호쿠(東北)나 홋카이도(北海道)도 좋을 것 같아요」
――온천여행에 이어서 홋카이도로 2박 3일 스키여행이라는 플랜이 추가되었습니다.
「홋카이도라면 먹어본 적 없는 매운 징기스칸(ジンギスカン 일본식 양고기 구이 체인점)이라거나. 맛있는 가게를 찾아서 예약하고 싶어요. 그리고 라멘도 먹고 싶어요. 홋카이도하면 미소라멘(味噌ラーメン)이잖아요? 전 미소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요, 홋카이도의 미소라멘이라면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요」
――텐션 오르기 시작했네요!(웃음) 그러면 독자분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망상하실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자세하게 가르쳐주세요. 여행할 때 가져가는 책이나, 듣고싶은 음악이라던가.
「여행에 가지고 간다면 만화보다는 소설이려나요. 지금 읽고 있는 건 미나토 가나에(湊かなえ 추리 소설가. 대표작으로 고백, N을 위하여가 있다)씨의 『리버스』인데요, 아직 반도 못 읽었어요. 소설을 별로 안 읽어서 안 맞아서요. 카즈밍(노기자카46의 타카야마 카즈미)에게 추천받았어요. 『엄청 재밌고 반전도 있고, 나는 마지막 문장을 읽을 때 감동이 엄청났어!』라고. 그렇게 들으면 신경 쓰이잖아요(웃음). 그래서 여행에 간다면 『리버스』를 들고 가요」
――오호. 그럼 음악은?
「최근 우타다 히카루(宇多田ヒカル)씨의 앨범이 무척 좋아서. 셔플로 듣고 있는데요, 어떤 곡도 멋져서 점점 좋아져가요. 여행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밝은 곡은 없어서 수다 떨지 않고 마음을 차분히해서 갈 수 있지 않을까해요」
――좋네요. 거기다 여행에 가지고 갈 과자 같은 건요?
「겨울이니까 역시 초콜릿류가 좋아요. 그리고 막과자 『줄줄 흘리지 말라고(タラタラしてんしゃねーよ)』. 이건 첫번째로 먹는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걸 알고 매니저 씨가 항상 가져다 주셔요. 몰타 공화국에 갔을 때도 지퍼팩에 넣어서 가져오시고. 『니시노의 집중이 끊길 것 같다』할 때 한 봉지씩 주셔요(웃음)」
――좋은 매니저네요(웃음). 이걸로 꽤나 독자분들도 구체적으로 니시노 씨와의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겠어요! 아무튼 『줄줄 흘리지 말라고』는 필수네요.
「뭐어, 그렇네요(웃음).」
내년도 분명 올해보다 좋은 해가 될거라 믿고 있어요
――그리고 이것도 듣고 싶어! 「여행 중 남자가 이것을 한다면 NG」라는 것이 있습니까?
「역시 점원에게 화를 낸다던가. 분위기를 나쁘게 만드는 태도는 싫어요. 그리고 일이나 인간관계의 푸념을 지나치게 말하는 것도 싫네요. 그리고....... 넘어지는 것도.......(웃음)」
――넘어지는 거요? 바닥에 엎어지는 거?
「뭐랄까, 옛날에 초등학생 때 남자애가 완전 심하게 넘어졌었어요. 그래서 그걸 웃어넘겼으면 괜찮았을텐데 『아무 일 없었는데?』라는 척 했어요. 그게 뭐랄까.......」
――흉하게 넘어졌는데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고요.
「아뇨,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요(웃음).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도 어렸기 때문에, 피하는 느낌으로 바라본 것 같아서요. 그게 약간 트라우마예요. 그래서 발 밑을 주의해줬으면 하고, 넘어지더라도 웃을 수 있도록 리드해줬으면 해서」
――예를 들어 넘어진 다음 순간적으로 팟하고 튀어오르듯이 일어난다던가?
「좋아요! 스턴트(stunt)! 『일어서는 거 엄청나!(웃음)』하게 되요. 『지금 전력으로 넘어졌어』하고 놀릴 거예요(웃음)
――알겠습니다. 니시노 나나세와 여행에 갈 때의 세가지 조건. 하나, 점원에게 화내지 않는다. 둘, 푸념을 하지 않는다. 셋, 흉하게 넘어지지 않는다. 독자분들이 마음에 새겨넣으셨어요! 그런고로 슬슬 시간이 됐네요. 2017년은 어떤 해가 되었으면 합니까?
「2016년은 2015년보다 좋은 해였어서, 내년은 더욱 좋은 해가 될거라 생각해요. 그렇게 될거라 정해져 있어요!」
――정해져있나요?
「네. '그렇게 되고 싶다' 라는 게 아니고, '그렇다'고 생각해요. 최근 생각하는 법이 바뀌어서. 『앞으로 일어날 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내년도, 올해보다 분명히 좋아질거라고 생각해요. 내년은 정해져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해져요」
――좋은 생각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2017년의 목표는?
「이번 테마인 여행에 관련된 건데요, 도호쿠를 제패하고 싶어요. 그리고 아오모리(青森)와 이와테(岩手), 야마가타(山形)는 가 본 적이 없어요. 먼저 아오모리에 가고 싶어요」
――오오! 니시노의 목표가 아오모리로!
「네(웃음). 그리고 사과가 들어간 온천이 있다는 듯해서, 거기에 들어가보고 싶어요. 2017년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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